정육점이나 마트를 창업할 때 인테리어의 절반은 쇼케이스가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고객이 직접 고기를 골라 담는 '오픈 다단 쇼케이스'는 매출과 직결되는 핵심 장비입니다. 하지만 막상 견적을 받아보면 300만 원대부터 1,000만 원이 넘는 제품까지 가격 차이가 커서 당황스러우셨을 겁니다.
단순히 가격만 보고 저렴한 모델을 덜컥 샀다가는 여름철 결로 현상으로 물바다가 되거나,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10년 이상 쇼케이스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기준 실제 시장 가격과 설치 시 반드시 따져야 할 체크리스트를 정확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이 글 하나만 정독하셔도 불필요한 지출 수백만 원은 아끼실 수 있습니다.
1. 정육 오픈 다단 쇼케이스, 왜 필요할까?
오픈 다단 쇼케이스는 문(Door)이 없이 개방된 형태로, 고객이 상품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바로 집어갈 수 있는 진열대입니다. 일반 도어형 냉장고보다 전기세는 더 나오지만, 압도적인 접근성과 회전율 때문에 많은 사장님들이 선택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진열량'입니다. 수직으로 4단, 5단까지 쌓을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양의 고기를 진열할 수 있죠. 특히 밀키트나 양념육, 소포장 정육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고객이 문을 여는 심리적 장벽을 없애주기 때문에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데도 탁월합니다.
매출을 부르는 정육 오픈 다단 쇼케이스 진열
2. 2026년 사이즈별 가격대 및 스펙 비교
쇼케이스 가격은 '길이(자/Feet)'와 '냉각 방식(내장형/별치형)'에 따라 결정됩니다. 정육용은 일반 음료용보다 온도를 더 낮게 유지해야 하므로( -2℃ ~ 2℃ ), 컴프레서 성능이 더 강력한 제품을 써야 합니다. 아래 표는 2026년 기준, 국내 주요 브랜드(캐리어, 우성, 한성쇼케이스 등)의 신품 평균 시장 가격입니다.
규격 (가로 길이)
평균 시장 가격 (신품)
권장 용도
4자 (1,250mm)
280만 ~ 350만 원
소형 정육점, 서브 진열대
6자 (1,875mm)
320만 ~ 450만 원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
8자 (2,500mm)
450만 ~ 600만 원
중형 마트, 메인 진열대
10자 이상
700만 원 이상 ~
대형 마트, 맞춤 제작 필요
위 가격은 실외기가 포함된 설치비 별도 기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오픈 쇼케이스는 실외기를 외부에 따로 설치하는 '별치형'이 소음과 열기 배출 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실외기 설치비와 배관 비용으로 약 50~100만 원 정도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을 예산에 꼭 반영해야 합니다.
3. 브랜드 선택: 왜 전문가들은 브랜드를 따질까?
쇼케이스는 한번 설치하면 최소 5년 이상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당장 몇십만 원 싸다고 이름 없는 중소기업 제품을 샀다가 A/S가 안 돼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업계에서 신뢰받는 3대장을 꼽자면 보통 캐리어, 우성, 그리고 프리미엄 라인의 한성쇼케이스를 꼽습니다.
특히 업계에서 고급 라인으로 인정받는 한성쇼케이스 같은 경우, 정육 특화 조명(정육등)의 색감이나 마감 디테일에서 차이가 납니다. 고기는 조명발이라는 말이 있듯이, 붉은색을 얼마나 먹음직스럽게 표현하느냐가 매출을 좌우하거든요. 저가형 모델은 결로 방지 기능이 약해 유리면에 물방울이 맺혀 상품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고기 색감을 살리는 특수 조명 효과
4. 전기세와 배수, 설치 전 반드시 체크할 3가지
오픈 쇼케이스는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릴 정도로 전력 소모가 큽니다. 냉기가 밖으로 계속 빠져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설치 전 아래 3가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운영 내내 고생합니다.
첫째, 계약 전력 확인입니다. 오픈 다단 6자 기준 소비전력이 약 1.5kW~2kW 수준입니다. 하루 24시간 가동 시 한 달 전기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매장의 전체 계약 전력이 충분한지 반드시 한전이나 전기공사 업체에 문의해야 합니다. 승압 공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배수 시설 확보입니다. 오픈 쇼케이스는 제상(성에 제거) 과정에서 물이 꽤 많이 나옵니다. 자연 증발 방식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바닥 배수관(드레인) 연결이 가능한 위치에 설치해야 합니다. 배수 펌프를 쓸 수도 있지만, 소음이 크고 고장 나면 물난리가 날 수 있어 직배수를 권장합니다.
셋째, 나이트 커버 사용입니다. 영업이 끝난 야간에는 반드시 '나이트 커버(블라인드)'를 내려야 합니다. 이걸 내리고 안 내리고의 차이가 전기세 30% 이상을 좌우합니다. 제품 구매 시 나이트 커버가 기본 장착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전기세 30% 절약하는 나이트 커버
5. 내장형 vs 별치형, 나의 선택은?
실외기가 쇼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내장형'과 밖에 따로 두는 '별치형' 중 무엇을 골라야 할까요? 정육점이라면 90% 이상 별치형을 추천합니다.
내장형은 설치가 간편하고 이동이 쉽지만, 실외기 열기가 매장 안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여름철에 매장 온도가 급상승하여 에어컨을 더 세게 틀어야 하는 악순환이 생기죠. 게다가 소음도 꽤 큽니다. 반면 별치형은 소음과 열기가 외부에 있어 매장이 쾌적하고, 냉각 효율도 훨씬 좋습니다. 다만 실외기를 둘 옥상이나 외부 공간이 있어야 하고, 배관 공사 비용이 추가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작은 평수의 카페형 정육점이나 팝업 스토어라면 내장형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본격적인 정육 영업을 하신다면 초기 비용이 들더라도 별치형이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소음과 열기를 잡는 별치형 실외기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중고 오픈 쇼케이스를 구매해도 괜찮을까요?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다면 중고도 좋은 대안입니다.다만, 쇼케이스의 심장인 '콤프레셔' 수명이 보통 5~7년 정도입니다.
제조년월일이 3년 이내인 제품을 고르시는 게 안전하며, 구매 전 반드시 가동 테스트를 통해 설정 온도(-2℃)까지 잘 떨어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더 많은 정보 자세히 보기
Q2. 정육 쇼케이스 적정 온도는 몇 도인가요?
신선육(냉장육) 보관의 최적 온도는 -1℃에서 1℃ 사이입니다.돼지고기와 소고기 모두 이 온도에서 숙성이 가장 잘 되고 신선도가 오래 유지됩니다.
2℃가 넘어가면 갈변 현상이 빨리 올 수 있고, -2℃ 밑으로 내려가면 살짝 얼 수 있으니 정밀한 온도 세팅이 중요합니다. 더 많은 정보 자세히 보기
Q3. 한성쇼케이스와 일반 브랜드의 가장 큰 차이는 뭔가요?
가장 큰 차이는 '온도 유지력'과 '마감 품질'입니다.프리미엄 브랜드인 한성쇼케이스 등은 냉기 순환 설계가 정교해 매장 내 위치별 온도 편차가 적습니다.
또한 스테인리스 재질 등급이 높아 녹이 잘 슬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난 편이라 장기적으로 교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셈이죠.
결론: 싸고 좋은 쇼케이스는 없습니다
정육 오픈 다단 쇼케이스는 매장의 얼굴이자 매출을 책임지는 영업 사원입니다. 초기 투자 비용을 아끼려다 고기 로스(폐기)가 늘어나면 그 손해가 훨씬 큽니다. 매장 평수, 계약 전력, 배수 위치 이 3가지를 먼저 파악한 뒤, 예산 범위 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별치형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가격대와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여러 업체에 견적을 받아보세요. 꼼꼼히 비교할수록 사장님의 소중한 창업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실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창업이 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