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창업,
하지만 냉장고 앞에서
멈칫하게 되는 이유
창업을 준비하거나 매장을
새롭게 단장할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건
화려한 커피 머신이죠.
하지만 실제 운영을 시작해보면
사장님의 발목을 잡는 건 의외로
'냉장고'일 때가 많습니다.
"이 자리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얼음이 잘 끼지?"
같은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선택의 기준이 제품의 가격이 아닌
'사장님의 매장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 글을 다 읽으실 때쯤이면,
업체 상담원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손해 보지 않는지 확실한 안목을 갖게 되실 겁니다.
1. 좁은 주방을 넓게 쓰는 마법,
하지만 '이것' 모르면 무너집니다
주방 공간은 언제나 부족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많은 사장님들이 작업대와
냉장고 역할을 동시에 하는
'테이블 냉장고'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고 골랐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습니다.
머신의 무게를 견디는 든든함
냉장고 위에 묵직한 에스프레소 머신을
올릴 계획이신가요?
일반 상판은 머지않아 휠 수 있습니다.
구매 전 반드시
"머신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보강형 상판인가요?"라고 물어보세요.
이 한 문장이 사장님의 소중한 장비를 지켜줍니다.
보이지 않는 엔진, 기계실의 위치
우리 매장의 배수구와 콘센트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엔진(기계실)의
위치가 좌측 혹은 우측이어야 합니다.
동선에 맞지 않는 배치는 전선을
지저분하게 만들고 통풍을 방해해
냉장고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2. 청소 스트레스냐,
식재료 신선도냐?
냉각 방식의 기로에서
온라인 상세페이지에 적힌
'직냉식'과 '간냉식', 참 어렵게 느껴지셨죠?
아주 쉽게 사장님의 스타일에
맞춰 골라드릴게요.
"가성비와 신선함이 제일 중요해요"
냉장고 벽면이 직접 차가워지는
'직냉식'은 수분 유지력이 좋아
과일이나 채소 보관에 탁월합니다.
가격도 착하죠.
다만, 주기적으로 성에(얼음)를 제거해
줄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관리는 무조건 편한 게 최고죠"
차가운 바람을 순환시키는 '간냉식'은
성에 걱정이 거의 없어 관리가 아주 편합니다.
청소 시간을 아껴 다른 업무에
집중하고 싶은 사장님께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줄 겁니다.
3.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쇼케이스,
'결로'를 잡아야 매출이 보입니다
디저트나 병 음료는
눈으로 먼저 먹는 메뉴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케이크라도
뿌연 유리 너머에 있다면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투명함이 곧 매출입니다
습한 여름이나 비 오는 날,
쇼케이스 유리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 현상은 큰 고민거리죠.
"열선 유리나 결로 방지 기능이 확실한가요?"
라는 질문은 필수입니다.
분위기를 완성하는 한 줄기 빛
LED 조명의 색온도에 따라
디저트의 생동감이 달라집니다.
우리 매장의 무드와 어울리는
조명인지 확인하는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4. 전문가에게 당당히 내미는
사장님만의 '구매 체크리스트'
딱 세 가지만 체크해보세요.
"입구 문 폭부터 재보셨나요?"
설치 장소만큼 중요한 게 들어오는 길입니다.
문 폭이 좁아 사다리차를 부르는 예상치 못한 지출을 미리 막으세요.
"우리 카페 전기, 충분할까요?"
대형 냉장고는 생각보다 전기를 많이 씁니다.
단독 콘센트가 필요한지 미리 체크해야
화재 위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일 당장 고장 난다면?"
냉장고 안의 식재료는 시간이 생명입니다.
"거주 지역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AS망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험입니다.
[마치며]사장님의 고민이 깊을수록 카페는 더 완벽해집니다
냉장고 하나 고르는 일이 이렇게까지 복잡할까 싶지만, 이 세밀한 고민이 결국 사장님의 매장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소중한 식재료를 지켜줄 힘이 됩니다.
오늘 나누어 본 이야기들이 사장님의 창업과 운영에 든든한 가이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혹시 우리 매장 도면에 맞는 구체적인 배치가 고민되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요청해 보세요.
사장님의 힘찬 첫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