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이 들려주는 농산물저온창고, 제대로 찾으려면 이대로 하세요
농산물저온창고 처음 지으려니 막막하시죠. 저도 같은 고민을 하며 수확한 농작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직접 경험하며 터득한 설치 시 고려사항과 전기세 절약 꿀팁, 실패하지 않는 선택 기준을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Dec 22, 2025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을
수확하고 나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게
바로 보관 문제입니다. 고생해서 키운
농산물이 며칠 만에 시들어버리면
그 속상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시원하게만
만들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깨달은 점은 다릅니다.
어떤 설비를 갖추느냐에 따라 일 년
농사의 결실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부딪히며 배운
농산물저온창고의 모든 것을
여러분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

1. 🚜 창고 크기, 무조건 크게만 지어야 할까요?
많은 분이 나중을 생각해서 창고를
무조건 크게 짓고 싶어 하십니다.
하지만 창고가 너무 크면 관리가 어렵고
초기 설치비와 유지비가 많이 듭니다.
가장 적당한 크기는 내가 수확하는
농산물 양의 120% 정도가 좋습니다.
여유 공간이 있어야 공기 순환이 잘되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물건을 꽉 채우면 냉기가 구석구석
전달되지 않아 농작물이 상하기 쉽습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공간까지 냉각을
돌리면 불필요한 전기료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수확량을 정확히 계산해
가장 효율적인 평수를 결정해야 합니다.

2. ❄️ 우레탄 패널 두께, 온도를 얼마나 지켜줄까요?
저온창고의 핵심은 외부 열기를 얼마나
완벽하게 차단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꼭 100mm 이상의 두께를
가진 고밀도 패널을 추천해 드립니다.
두께가 얇으면 외부 열기가 스며들어
냉동기가 계속 돌아가게 됩니다.
이것은 곧 전기 요금 폭탄으로 이어지며
기계의 수명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패널 사이의 틈새를 실리콘으로 꼼꼼히
마감하는 작업도 정말 중요합니다.
바닥 단열재 역시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냉기는 바닥을 통해 가장 많이 빠집니다.
우레탄 폼이 얼마나 촘촘하게 채워졌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 전기료 폭탄 피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여름철만 되면 치솟는 전기세 때문에
밤잠 설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우선 저온창고는 반드시 농업용 전기를
신청하여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반 전기보다 저렴하여 유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냉동기의 실외기 위치를 잘 잡아야
냉각 효율이 훨씬 좋아지게 됩니다.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면
기계 과부하를 막아 전기를 아낍니다.
설정 온도를 너무 자주 바꾸는 것도
에너지 소모를 크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한 번 맞춘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하되
필요한 만큼만 가동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4. 💰 정부 보조금 혜택, 언제 어떻게 신청하면 될까요?
농민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이 있습니다.
이 혜택을 받으면 설치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원받아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보통 연초에 신청을 받으니 미리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문의해 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보조금만 생각해서 너무 저렴한
업체만 찾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사후 관리가 안 되는 곳에서 설치하면
나중에 수리비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서류 준비가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담당자와 상의하면 차근차근 가능합니다.
자격 요건과 신청 기간을 꼭 메모해두고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5. 🏗️ 설치 장소 선정, 어디에 짓는 것이 최선일까요?
창고를 지을 때는 작업 동선이 얼마나
편리한지를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트럭이 진입하기 편해야 수확물을 옮길 때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수가 잘되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도
장마철 침수 피해를 막는 기본입니다.
지면이 고르지 않으면 창고 수평이 틀어져
문이 잘 안 닫히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문의 밀폐력이 떨어지면 냉기가 새어나가
보관 중인 농작물이 금방 시들어버립니다.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처마 밑이나
지붕을 따로 씌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은 차이가 농산물의 품질을 결정하고
농가의 소득으로 이어진다는 걸 잊지 마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농사일이
힘들어도 결실을 보면 보람차시죠.
정성을 다해 키운 농산물을 신선하게
보관하여 꼭 제값 받으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주변 선배 농업인이나
전문가에게 자문해 보시면 큰 힘이 됩니다.
지금 바로 계획을 세워보시고 올해는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누리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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