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냉장고중고 복불복 뽑기 '이렇게' 피하세요
드디어 나만의 꽃집을 준비하고 계신 분이라면, 잘 오셨습니다! 우선 축하드려요 :)
사실 저도 꽃을 정말 좋아해서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도 자주 다니는데요. 갈 때마다 사장님들이 하시는 고민이 비슷하더라고요
" 장비가 너무 비싸요. "
" 중고로 샀는데 금방 고장 나면 어쩌죠? "
특히 꽃은 예민하죠. 온도가 조금만 안 맞아도 금방 시들고, 습도가 너무 낮으면 잎이 말라버리는데요. 꽃냉장고중고 제품을 알아볼 때는 그냥 겉모습만 예쁘다고 덥석 사면 안 돼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텅장을 지키고, 예쁜 꽃이 오래오래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꿀팁을 풀어드릴게요.
일반 냉장고랑 뭐가 다른 거예요?
그냥 중고로 써도 될까요?
이게 진짜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달라요. 일반 쇼케이스는 온도를 낮추는 데만 집중해서 내부 습도를 다 뺏어가기 때문이죠. 꽃은 습도가 최소 80% 이상은 유지되어야 싱싱합니다.
그래서 꽃냉장고중고 매물을 볼 때는 일반 냉장고를 개조한 건지 꼭 확인해야 해요. 일반 냉장고를 샀다가는 꽃들이 반나절 만에 드라이플라워가 되는 마술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식물 생리학적으로 꽃은 절단된 후에도 계속 호흡을 하는데요. 이때 적절한 습도가 없으면 에틸렌 가스 때문에 금방 노화되어 버리기 때문에, 꼭 플라워 전용을 확인해 보세요!
컴프레서 상태, 기계치인 제가 어떻게 확인하죠?
컴프레서는 냉장고의 심장입니다. 이게 고장 나면 수리비가 새 제품 가격만큼 나올 수도 있거든요.
중고 거래하러 갔을 때 사장님이 꼭 확인해야 할 건 딱 세 가지인데요. 소음, 진동, 뒤쪽의 먼지 상태입니다.
먼저 전원을 켜고 10분 정도 기다렸을 때 웅~ 하는 소리가 너무 크거나 덜덜거리는 진동이 심하면 패스하세요.
그리고 냉장고 뒤쪽 응축기에 먼지가 떡처럼 붙어 있는 제품은 피하는 게 좋아요. 먼지가 많으면 열 배출이 안 돼서 심장에 무리가 갔을 확률이 높거든요.
마지막으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 못 하는 장비는 꽃집에선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답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 같은 곳에서 식물 보관 적정 온도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
감성 꽃집인데 디자인이 너무 투박하면 어쩌죠?
요즘 꽃집은 인테리어가 8할이죠. 근데 꽃냉장고중고 매물들 보면 옛날 스타일의 투박한 프레임이 많아서 고민되실 텐데요. 이럴 땐 프레임 색상보다는 유리 상태와 조명을 확인해 보세요.
프레임은 나중에 인테리어 필름 작업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요. 하지만 유리에 스크래치가 많거나 내부에 습기가 차서 뿌옇다면 그건 답이 없답니다.
그리고 내부에 설치된 LED 조명이 꽃의 연색성을 잘 살려주는지도 중요해요. 꽃이 조명발을 잘 받아야 손님들이 홀린 듯이 들어오거든요. 디자인은 리폼하면 되니까, 기계적인 상태와 유리의 투명도에 더 집중하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직거래할 때 운반비는 누가 내나요?
꽃냉장고는 크기도 크고 유리 제품이라 일반 용달로는 위험해요. 꽃냉장고중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좋아했는데, 운반비랑 설치비로 20~30만 원씩 깨지면 결국 새 거 사는 거랑 차이가 없을 때도 있죠.
그래서 거래하기 전에 꼭 전문 업체를 통해 이전 설치를 할 건지 협의해야 하는데요. 사장님이 직접 용달을 부른다면 리프트가 있는 차량인지, 수평을 잘 잡아줄 수 있는 기사님인지 체크해 보세요.
냉장고는 수평이 안 맞으면 소음이 커지고 냉각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싸게 샀다고 좋아하기 전에 전체적인 이전 비용까지 포함해서 예산을 짜는 센스가 필요해요!
중고니까 AS는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사실 중고 거래의 가장 큰 공포가 고장인데요. 저는 개인 거래보다는 어느 정도 보증 기간을 주는 중고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걸 추천해요.
혹은 전국적인 AS 망을 가진 국내 제품의 꽃냉장고중고를 찾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사설 수리점은 부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경우도 많거든요.
꽃집은 하루라도 냉장고가 멈추면 그날 재고가 다 쓰레기통으로 가야 하니까, 최대한 빠르게 기사님이 방문할 수 있는 브랜드인지 꼭 체크해 보세요.
여기까지 중고 냉장고 고르는 법을 알아봤는데 어떠셨나요? 처음엔 막막했겠지만, 이 5가지만 기억해도 소위 눈탱이 맞을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창업 초기에는 아끼는 것도 중요해요. 그렇지만 소중한 꽃들을 지켜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오늘 알려준 팁을 통해 행복을 전달하는 플로리스트가 되길 바랄게요. 사장님의 꽃길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