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창업을 준비하거나 기기를 교체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단연 유지비와 초기 비용의 딜레마입니다.
사장님들이 진짜 궁금해하는 건 기계 값이 얼마냐보다, 한 달 가스비와 전기료가 얼마나 차이 나느냐는 점이거든요.
2026년 현재 기준으로 25L급 업소용 튀김기를 하루 8시간 가동했을 때, 전기식은 월평균 약 20~25만 원, 가스식(LPG)은 약 45~60만 원의 연료비가 발생합니다.
단순 계산만 해도 전기식이 유지비 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승압 공사비용이라는 숨겨진 변수가 있죠.
오늘은 10년 넘게 주방 설비를 컨설팅하며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장님 상황에 딱 맞는 튀김기 고르는 기준을 명확히 짚어드리겠습니다.
전기 vs 가스 비용 차이
1. 전기 튀김기 vs 가스 튀김기: 비용과 효율 승자는?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연료 타입인데, 이게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초기 설치 비용만 보면 가스식이 저렴하지만, 장기적인 운영비를 따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아래 표는 2026년 2월 시장 평균 가격과 연료 단가를 기준으로 작성한 실제 비교 데이터입니다.
구분
전기 튀김기 (2구 기준)
가스 튀김기 (2구 기준)
기기 가격
180만 ~ 350만 원
110만 ~ 180만 원
월 연료비
20만 ~ 30만 원
45만 ~ 70만 원 (LPG)
설치 변수
전기 승압 공사 필수
덕트/가스 배관 공사
온도 복원력
매우 빠름 (디지털 제어)
보통 (모델별 편차 큼)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스 튀김기는 초기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하지만 LPG를 사용하는 지역이라면 6개월만 지나도 전기 튀김기보다 총비용이 더 나가게 되는 셈이죠.
전기식은 온도 편차가 ±1~2도 수준으로 정밀해서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훨씬 쉽다는 장점도 있더라고요.
반면 가스식은 화력이 강한 대신, 온도가 떨어졌을 때 다시 올라오는 '복원력' 구간에서 기름이 타기 쉽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결국 내가 들어갈 매장의 전기 용량(KW)이 넉넉한지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닐까요?
온도 제어의 중요성
2. 수조 방식 선택: 튜브형 vs 파이프형
튀김기를 고를 때 연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가열 방식(수조 구조)입니다.
이건 청소 난이도와 기름 산패 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말 신중해야 해요.
보통 파이프 버너형과 튜브 이머전형,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평면 히터형으로 나뉩니다.
파이프형은 가스 튀김기에서 흔히 보는데, 열 효율은 좋지만 파이프 아래쪽에 찌꺼기가 끼면 청소가 정말 지옥 같거든요.
반면 튜브형이나 평면 히터형은 수조 바닥이 매끈하거나 구조가 단순해서 청소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됩니다.
특히 2026년 최신 모델들은 '쿨존(Cool Zone)' 기술이 적용된 경우가 많습니다.
쿨존이란 튀김 찌꺼기가 가라앉는 바닥 부분의 온도를 낮게 유지해서 찌꺼기가 타지 않게 하는 기술이죠.
찌꺼기가 타지 않으니 기름 교체 주기가 20~30% 정도 길어지는 효과가 확실히 있습니다.
기름값이 한 통에 5~6만 원을 오가는 상황에서 이 차이는 1년이면 100만 원 이상 벌어다 주는 셈이죠.
청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히터 회전형(들어 올려지는 타입)이나 평면형 수조를 선택하세요.
청소가 쉬운 구조
3. 구매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스펙 3가지
막상 카탈로그를 보면 용어가 어려워서 헷갈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영업사원 말만 믿지 말고, 사장님이 직접 확인해야 할 3가지 핵심 스펙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시간당 조리 능력(Throughput)을 반드시 물어봐야 합니다.
단순히 "25리터짜리예요"라는 말보다 "냉동 닭 1kg을 넣었을 때 온도가 몇 도 떨어지고, 몇 분 만에 복구되나요?"라고 묻는 게 핵심이죠.
이 온도 복원력이 느리면 치킨이 기름을 많이 먹어 눅눅해집니다.
둘째, 유조(기름통)의 재질을 확인하세요.
저가형 모델은 SUS 430 계열 스테인리스를 쓰는데, 염분에 약해서 2~3년 쓰면 부식될 수 있더라고요.
반드시 내식성이 강한 SUS 304 스테인리스 재질인지 스펙 시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안전장치 유무는 타협하면 안 되는 부분입니다.
과열 방지 센서(High Limit)가 이중으로 되어 있는지, 소화 장치 연동이 가능한 모델인지 꼭 체크하세요.
화재 보험 가입할 때도 이런 안전장치 인증 제품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거든요.
필수 확인 스펙
4. 중고 vs 신품: 전문가의 솔직한 조언
창업 비용을 아끼려고 중고 튀김기를 알아보는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기 튀김기는 중고도 괜찮지만 가스 튀김기는 신중해야 합니다.
전기식은 구조가 단순해서 히터나 센서만 교체하면 새것처럼 쓸 수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가스식은 버너 노즐이 막히거나 열교환기에 크랙(금)이 간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육안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설치하고 나면 가스가 새거나 화력이 들쑥날쑥한 문제가 터지곤 하죠.
만약 중고를 산다면 제조년월이 3년 이내인 제품을 고르는 게 안전합니다.
그 이상 된 제품은 부품 단종으로 수리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수리 기사 출장비만 한 번에 10만 원이 넘는 시대라, 싼 게 비지떡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1구 튀김기로 치킨집 창업이 가능할까요?
소규모 호프집이나 사이드 메뉴 위주라면 가능하지만, 치킨 전문점이라면 최소 2구 이상을 권장합니다.초벌 튀김과 재벌 튀김 온도를 다르게 설정해야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고, 주문이 몰릴 때 1구로는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정보 자세히 보기
Q2. 전기 승압 공사 비용은 대략 얼마인가요?
건물 상태와 한전 불입금 유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1KW 증설당 10~15만 원 선(공사비 포함)으로 잡습니다.튀김기 한 대가 보통 4~7KW를 소모하므로, 기본 계약 전력에서 10KW 이상 증설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최소 150~200만 원의 예산을 잡아두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더 많은 정보 자세히 보기
Q3. 수유식 튀김기가 정말 물과 기름을 분리해주나요?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관리가 까다로워 호불호가 갈립니다.물층의 온도가 올라가면 기름이 튀는 '폭발 현상' 위험이 있고, 물을 매일 갈아주지 않으면 악취가 납니다.
최근에는 수유식보다는 쿨존 기술이 적용된 일반 정제형 튀김기를 더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실패 없는 선택을 위한 결론
튀김기는 주방의 심장과도 같아서 한 번 설치하면 바꾸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단순히 기계 가격표만 보지 마시고, 내가 사용할 매장의 전기 용량, 예상 하루 판매량, 그리고 청소 인력의 유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죠.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곳이라면 가스식도 나쁘지 않지만, 장기적인 유지비와 기름 품질 관리를 생각한다면 디지털 제어 방식의 전기 튀김기가 확실히 대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