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지금 '중고니까 대충 사서 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업소용 냉장고, 특히 주방 동선의 핵심인 테이블 냉장고는 잘못 고르면 수리비가 기곗값을 넘기는 일이 허다합니다. 10년 넘게 주방 설비 컨설팅을 해오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 바로 '싸게 샀다고 좋아했다가 컴프레서 고장으로 2주 만에 폐기하는 경우'였거든요. 오늘은 2026년 2월 기준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고업소용테이블냉장고의 정확한 시세와 전문가들만 아는 'A급 매물 구별법'을 낱낱이 공개합니다. 이 글 하나만 정독하셔도 최소 30만 원 이상의 수리비 폭탄은 막으실 수 있을 거예요.핵심 부품 체크
1. 2026년 최신 중고 시세표 (사이즈별 정리)
가장 궁금해하시는 가격부터 정리해 드릴게요. 중고 가격은 연식(제조년월), 브랜드(유니크, 우성, 라셀르 등), 그리고 직냉식인지 간접냉각식인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아래 표는 2026년 2월 현재, 서울/경기권 황학동 주방 거리 및 주요 온라인 중고 플랫폼의 실거래 평균가입니다.
규격 (가로 사이즈)
직냉식 (평균가)
간냉식 (평균가)
900 ~ 1200mm (소형/반찬냉장고 겸용)
25만 ~ 35만 원
45만 ~ 60만 원
1500mm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
35만 ~ 45만 원
60만 ~ 80만 원
1800mm (대형 작업대 겸용)
45만 ~ 55만 원
80만 ~ 110만 원
위 가격은 제조된 지 3~4년 이내, 외관 B급 이상 기준입니다. 만약 위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하다면 십중팔구 콤프레셔 수명이 다했거나 가스 누설 이력이 있는 제품일 확률이 높아요. 특히 '간냉식(간접냉각)'은 내부에 성에가 끼지 않아 관리가 편하지만, 신품 가격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중고 방어율도 높은 편이죠. 예산이 정말 빠듯하다면 직냉식을 선택하되, 주기적으로 성에를 제거할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2. 현장 방문 시 필수 체크리스트 3가지
사진만 보고 입금하는 건 절대 금물인 거, 아시죠? 반드시 현장에 가서 전원을 켜봐야 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 3가지만 확인하면 '폭탄'은 피할 수 있거든요.
① 컴프레서 소음 확인 (전원 켜고 10분 대기)
냉장고의 심장은 컴프레서입니다. 전원을 켜자마자 나는 소리는 팬 돌아가는 소리고, 진짜는 약 3~5분 뒤 '웅~' 하고 컴프레서가 돌 때 들어봐야 해요. 이때 ‘끼릭끼릭’ 하는 금속음이나 덜덜거리는 진동음이 심하다면 절대 구매하시면 안 됩니다. 정상적인 제품은 저음의 웅웅거리는 소리만 일정하게 들립니다.
② 도어 가스켓(고무패킹)의 탄력
가장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 냉기 손실의 주범이죠. 문 틈새의 고무패킹이 찢어졌거나 딱딱하게 경화되었다면 냉기가 줄줄 셉니다. A4 용지 한 장을 문 틈에 끼우고 문을 닫은 뒤 당겨보세요. 종이가 쑥 빠진다면 패킹 교체 비용(약 3~5만 원)을 네고하거나 구매를 보류하는 게 낫습니다.
③ 내부 배관 부식 여부 (직냉식의 경우)
직냉식 테이블 냉장고는 내부 벽면이 냉각판 역할을 합니다. 이 벽면에 송곳이나 칼로 성에를 긁어내다가 찍힌 자국이 있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미세한 구멍이라도 있다면 냉매 가스가 샌다는 증거거든요. 수리해도 또 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고무패킹 확인 필수
3. 브랜드별 특징과 내구성 비교
국내 업소용 냉장고 시장은 크게 3~4개 브랜드가 꽉 잡고 있습니다. 중고 시장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부품 수급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죠.
우성/유니크 (대성): 점유율이 압도적입니다. 부품 구하기가 가장 쉽고 수리 기사님들이 가장 익숙해하는 모델들이죠. 가성비가 좋아 중고 매물도 가장 많습니다.
라셀르: 업소용 냉장고 계의 프리미엄 라인입니다. 내구성이 좋고 마감이 깔끔하지만, 중고 가격도 타 브랜드 대비 10~20만 원 정도 비쌉니다. 오픈 주방이라 보여지는 게 중요하다면 추천해요.
그랜드우성: 우성과 비슷하지만 라인업이 조금 다릅니다. 내구성은 평이한 수준이며 부품 호환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지방이나 외곽 지역에서 장사를 하신다면, AS망이 가장 넓은 우성이나 유니크 제품을 고르는 게 나중에 수리할 때 훨씬 편하실 겁니다.수입산(일제, 미제)은 성능은 좋지만, 고장 나면 부품 기다리는 데만 한 달이 걸릴 수도 있으니 중고로는 추천하지 않아요.
4. '디지털' vs '아날로그' 방식, 뭘 골라야 할까?
중고 매물을 보다 보면 온도 조절기가 '다이얼 돌리는 방식(아날로그)'과 '숫자가 뜨는 방식(디지털)' 두 가지가 보일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고는 아날로그 방식이 고장이 덜 납니다.디지털 방식은 PCB 기판이 들어가는데, 주방의 습기와 열기에 취약해서 기판이 타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기판 교체 비용만 1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반면 아날로그는 구조가 단순해서 고장이 잘 안 나고, 고장 나도 부품값 몇천 원이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죠. 물론 정확한 온도 제어가 필요한 베이커리나 발효 숙성용이라면 디지털을 써야겠지만, 일반 식자재 보관용이라면 아날로그 방식도 충분히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아날로그 vs 디지털
5. 운송 및 설치 시 주의사항
계약까지 잘 마치고 운송 과정에서 망가지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냉장고는 절대 눕혀서 운반하면 안 됩니다. 눕히게 되면 컴프레서 안의 오일이 배관으로 역류해서 고장의 원인이 되거든요. 부득이하게 눕혀서 왔다면, 설치 후 바로 전원을 켜지 말고 최소 2~3시간 정도 세워둔 뒤에 오일이 제자리로 돌아가면 전원을 켜야 합니다. 이걸 안 지켜서 설치 첫날 냉장고 태워 먹는 사장님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또한, 중고 제품은 무상 AS 기간이 끝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판매처에서 자체적으로 '3개월 또는 6개월 무상 보증'을 해주는지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말로만 "문제 생기면 봐줄게" 하는 건 나중에 딴소리하기 딱 좋거든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연식은 얼마나 된 제품까지 괜찮을까요?
업소용 냉장고의 일반적인 수명은 7~10년 정도입니다.따라서 중고로 구매하실 때는 제조일로부터 5년 이내의 제품을 권장합니다.
2020년 이전 모델은 컴프레서 노후화로 전기세가 많이 나오고 소음이 커질 시기라 피하시는 게 경제적입니다. 더 많은 정보 자세히 보기
Q2. 직거래와 업체 구매, 어디가 나을까요?
가격만 보면 당근마켓 같은 개인 직거래가 저렴하지만, 운송과 설치를 직접 해야 하고 AS 보장이 안 된다는 리스크가 큽니다.초보 창업자라면 약간 비싸더라도 세척과 점검이 완료되고 AS를 보장해 주는 전문 중고 주방 업체에서 구매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더 많은 정보 자세히 보기
Q3. 올스텐과 메탈 재질, 성능 차이가 있나요?
냉각 성능 자체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다만 올스텐(내부까지 스테인리스)은 부식에 강하고 냄새 배임이 적어 위생 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메탈(흰색 코팅) 제품은 코팅이 벗겨지면 녹이 슬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올스텐이 유리합니다.현명한 선택결국 중고업소용테이블냉장고 구매의 핵심은 '싸게 사는 것'보다 '수리비 안 나올 물건을 제값 주고 사는 것'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3가지 체크리스트(컴프레서 소음, 가스켓, 내부 찍힘)만 현장에서 꼼꼼히 확인하셔도 폭탄 매물은 90% 이상 거르실 수 있습니다. 특히 2026년 현재 시세를 꼭 기억해 두셨다가,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는 곳은 과감히 패스하시길 바랍니다. 준비하시는 매장의 주방 환경에 딱 맞는 좋은 제품, 현명하게 구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