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정육점, 카페 창업을 준비하며 쇼케이스 견적을 받아보셨나요? "알루미늄이라 가볍고 튼튼하다"는 말만 믿고 덜컥 계약했다가, 여름철 결로 현상으로 물바다가 되거나 전기세 폭탄을 맞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글은 10년 차 쇼케이스 전문가가 현장에서 직접 검증한 2026년 기준 제작 단가와 필수 체크리스트를 담았습니다. 단순히 '싸게' 사는 법이 아니라, 10년을 써도 후회 없는 '제대로' 된 제품을 고르는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드립니다.
2026년형 마트용 알루미늄 쇼케이스
1. 알루미늄 vs 스테인리스, 진짜 승자는? (재질 팩트 체크)
쇼케이스 프레임 소재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SUS) 두 가지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장님이 "스텐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시지만, 2026년 현재 마트용 쇼케이스 트렌드는 고강도 알루미늄(6063-T5 합금)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무조건 비싼 소재가 정답이 아닌 이유를 데이터로 비교해 드립니다.
구분
알루미늄 (6063-T5)
스테인리스 (SUS304)
무게
가벼움 (이동/설치 용이)
무거움 (알루미늄의 약 3배)
부식 저항성
우수 (산화피막 처리 필수)
최상 (녹 절대 안 슴)
가격 (1800mm 기준)
180~250만 원대
300만 원 이상
추천 업종
일반 마트, 편의점, 카페
수산물, 염분 많은 반찬가게
핵심은 '염분'입니다. 수산 코너나 젓갈류를 취급하지 않는 일반 마트나 카페라면, 굳이 1.5배 비싼 스테인리스를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최근 제작되는 알루미늄 쇼케이스는 항공기 소재로 쓰이는 6063-T5 등급 합금을 사용하여 내구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표면에 아노다이징(Anodizing) 처리가 되어 있어 생활 기스에도 강하죠. 오히려 가벼운 무게 덕분에 매장 구조 변경 시 이동이 편리하다는 실질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2. 결로 현상(물맺힘) 잡는 유리 스펙, 이것만 확인하세요
쇼케이스 유리창에 물이 줄줄 흐르는 '결로 현상'은 여름철 매장 사장님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입니다. 이는 쇼케이스 불량이 아니라 유리 스펙 선택의 실수인 경우가 90%입니다.
단순 강화유리(Single Glass)는 외부 습도가 50%만 넘어도 결로가 발생합니다. 한국의 여름철 평균 습도가 70~80%임을 감안하면 물바다는 예견된 일이죠. 견적서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단어는 바로 '페어 글라스(Pair Glass, 복층 유리)'입니다.
결로 없는 페어 글라스
일반 강화유리: 습도 50% 이상 시 결로 발생. 저가형 모델에 주로 사용.
페어 글라스 (추천): 유리 두 장 사이에 공기층(Ar 가스 등)을 주입. 습도 65~70%까지 결로 방지.
열선 내장형 페어 글라스 (프리미엄): 습도 80% 이상 고습 환경에서도 뽀송함 유지.
일반 마트나 정육점이라면 페어 글라스가 기본값이어야 합니다. 만약 매장이 지하에 있거나 습도가 유독 높은 환경이라면, 전면 유리에 열선이 내장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전기료는 한 달에 몇 천 원 차이지만, 손님이 제품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느냐 없느냐는 매출과 직결되거든요.
3. 2026년 시장 가격 및 맞춤 제작 팁 (호갱 방지)
"맞춤 제작은 부르는 게 값이다?" 절대 아닙니다. 알루미늄 쇼케이스 제작비는 [사이즈 + 콤프레셔 마력 + 유리 옵션]에 따라 정가에 가깝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피하기 위해 2026년 기준 통상적인 시장 가격대를 공개합니다.
표준 사이즈별 예상 견적 (VAT 별도)
900mm (소형, 디저트/반찬용): 100만 원 ~ 130만 원
1500mm (중형, 정육/마트 평대): 160만 원 ~ 200만 원
1800mm (대형, 마트 메인 진열대): 200만 원 ~ 250만 원
커스텀 (ㄱ자, ㄷ자, 사선형 등): 기본형 대비 1.5배 ~ 2배 상승
주의할 점: 위 가격은 '본체' 가격이며, 실외기 설치비와 배관 작업비는 현장 상황에 따라 30~50만 원 정도 별도 청구되는 것이 업계 관행입니다. "설치비 포함"이라고 말하는 업체는 제품 가격에 이미 녹여져 있을 확률이 높으니 세부 견적서를 반드시 요청하세요.
또한, 브랜드 선택 시 '한성쇼케이스' 같은 프리미엄 라인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업계에서 잔고장이 적고 콤프레셔(심장) 성능이 안정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초기 비용이 10~20만 원 더 들더라도 A/S 인프라가 확실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영업 손실을 막는 지름길입니다. 특히 냉장 쇼케이스는 고장 나면 안의 물건을 다 버려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4. 전기세 아끼는 온도 설정 & 관리 노하우
아무리 좋은 쇼케이스도 관리가 엉망이면 '전기 먹는 하마'가 됩니다. 업소용 쇼케이스는 가정용 냉장고보다 소비전력이 3~5배 높기 때문에, 올바른 온도 설정만으로도 연간 10~20만 원의 전기세를 아낄 수 있습니다.
적정 온도 설정 노하우
품목별 골든 타임 온도:
유제품/음료: 2~4°C (너무 낮으면 얼어서 터짐)
정육/생고기: -2~2°C (살얼음이 끼지 않는 최저 온도)
야채/청과: 3~5°C (냉기 직접 닿으면 갈변 주의)
여름철에는 매장 내부 온도가 올라가므로 실외기 과부하를 막기 위해 응축기(라디에이터) 청소를 월 1회 필수로 해야 합니다. 먼지가 꽉 막혀 있으면 냉각 효율이 30% 이상 떨어지고, 콤프레셔 수명도 반토막 납니다. 거창한 장비 필요 없이 부드러운 솔로 먼지만 털어줘도 충분합니다.
또한, 진열 시 '냉기 순환 통로(Cold Air Return)'를 막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물건을 꽉 채우고 싶어서 흡입구까지 막아버리면, 앞쪽 물건은 안 시원하고 기계는 계속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전체 용량의 70~80%만 채우는 것이 냉기 효율상 가장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중고 쇼케이스를 사도 괜찮을까요?
쇼케이스의 핵심 부품인 콤프레셔 수명은 보통 5~7년입니다.제조년월이 3년 이내라면 괜찮지만, 5년이 넘은 제품은 겉만 멀쩡해도 곧 콤프레셔 교체 비용(30~50만 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알루미늄 프레임이 찌그러지거나 유리에 습기가 찬 흔적이 있다면, 단열 성능이 깨진 것이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많은 정보 자세히 보기
Q2. LED 조명은 어떤 색이 좋은가요?
진열 상품에 따라 다릅니다.정육점은 고기의 붉은색을 강조하는 '정육 전용 붉은 LED'를, 제과나 카페는 따뜻한 느낌의 '전구색(3000K)'을 추천합니다.
일반 마트나 음료 코너는 깔끔하고 시원해 보이는 '주광색(6500K)'이 가장 무난하고 제품이 신선해 보입니다.제작 시 조명 색상 변경은 대부분 무료거나 저렴하므로 꼭 미리 지정하세요. 더 많은 정보 자세히 보기
Q3. 소음이 너무 심한데 고장인가요?
쇼케이스 소음의 80%는 '실외기 팬'이나 '콤프레셔 진동'에서 옵니다.실외기가 매장 내부에 있거나 벽에 너무 붙어있으면 공명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설치 시 벽과 20cm 이상 띄우고, 바닥 수평을 정확히 맞추는 것만으로도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만약 '끼이익' 하는 금속음이 들린다면 팬 모터 베어링 문제일 수 있으니 즉시 점검받으세요.
매출 오르는 진열 비법
결국 마트용 알루미늄 쇼케이스 맞춤 제작의 핵심은 '내 매장 환경에 맞는 스펙 설정'입니다. 무조건 비싼 스테인리스나 불필요한 옵션을 넣을 필요는 없지만, 결로 방지를 위한 페어 글라스나 내구성이 검증된 콤프레셔에는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가격대와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여러 업체에 비교 견적을 받아보세요. 꼼꼼하게 따져본 스펙 하나가 사장님의 10년 장사를 든든하게 받쳐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