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편의점 운영하시는 사장님들이라면 '워크인 쿨러(Walk-in Cooler)'라고도 불리는 뒷문형 쇼케이스 설치를 한 번쯤 고민해 보셨을 겁니다. 손님이 음료를 꺼내는 앞문과 직원이 물건을 채우는 뒷문이 따로 있어, 선입선출(First-In, First-Out) 관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상 설치하려고 보면 "뒷 공간은 얼마나 비워둬야 하지?", "가격은 평당 얼마일까?", "전기세 폭탄은 안 맞을까?" 등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10년 이상 상업용 냉장 설비를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기준 실질적인 설치 비용과 필수 체크리스트를 팩트 중심으로 짚어드립니다.
효율적인 진열 관리
1. 뒷문형 쇼케이스, 왜 '공간'이 핵심일까요?
설치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가격이 아니라 '확보 가능한 여유 공간'입니다. 뒷문형 쇼케이스는 말 그대로 뒤에서 사람이 들어가 물건을 채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계 자체의 깊이 외에도 사람이 작업할 수 있는 통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보통 쇼케이스 기계 자체의 깊이(Depth)는 약 800~900mm 정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이 뒤쪽으로 들어가 박스를 들고 움직이려면, 최소 800mm에서 1,000mm(1m) 이상의 뒷공간 통로가 추가로 확보되어야 합니다. 즉, 벽에서부터 최소 1.8m~2m 정도의 공간이 튀어나오게 되는 셈입니다.
만약 매장 평수가 15평 미만으로 협소하다면, 뒷공간을 죽이는 워크인 방식보다는 앞에서 채워 넣는 '리치인(Reach-in)' 일반형 쇼케이스가 공간 효율 면에서 훨씬 나을 수 있습니다. 무리하게 뒷문형을 설치했다가 매장 동선이 꼬여 후회하시는 사장님들을 정말 많이 봤거든요.
후면 재고 보충
2. 2026년 기준 설치 비용과 견적 분석
가장 궁금해하실 비용 부분입니다. 워크인 쿨러는 기성품 냉장고와 달리, 현장 상황에 맞춰 패널을 조립하고 실외기를 별도로 설치하는 '공사' 개념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가격은 도어(문짝) 수와 실외기 마력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2026년 2월 현재, 업계 통상적인 시세 범위를 정리해 드립니다. (신품 기준, 부가세 및 현장 난이도에 따른 추가 설치비 별도)
구분 (도어 수)
예상 견적 (실외기 포함)
권장 실외기 사양
3도어 (약 2m)
450만 ~ 550만 원
2~3마력
4도어 (약 2.6m)
550만 ~ 650만 원
3마력
5도어 (약 3.3m)
700만 ~ 850만 원
3~4마력
6도어 이상
900만 원 이상~
5마력 이상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위 가격이 '순수 장비값'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배관 길이가 길어지거나(실외기 위치가 멀 경우), 2층 이상 사다리차 이용 시, 철거 비용 등이 발생하면 100~200만 원이 훌쩍 추가될 수 있습니다. 견적 비교 시 반드시 '설치비 포함 총액'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정밀한 온도 제어
3. 브랜드와 전기세: 인버터가 필수인 이유
마트용 쇼케이스는 24시간 365일 돌아가는 '전기 먹는 하마'입니다. 초기 설치비 100만 원 아끼려다 매달 전기세로 10만 원씩 더 내는 경우를 수없이 봤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초기 비용이 조금 비싸더라도 인버터 실외기를 채택하는 추세입니다.
브랜드 선택도 중요합니다. 잔고장 없이 오래 써야 하기 때문이죠. 업계에서는 내구성과 AS망이 탄탄한 캐리어(Carrier)와, 최근 프리미엄 하이엔드 라인으로 인정받는 한성쇼케이스, 그리고 디자인이 강점인 아르네(Arneg) 등을 주로 추천합니다. 특히 한성쇼케이스 같은 경우,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와 신속한 AS 대응으로 프랜차이즈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사장님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중고 제품을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신데, 워크인 쿨러 패널(우레탄 판넬)은 한 번 해체했다가 재조립하면 단열 성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냉기가 새어 나가면 실외기가 계속 돌아가고, 결국 전기세 폭탄으로 이어지니 신중하셔야 합니다.
4. 설치 전 필수 체크리스트 3가지
계약금을 입금하기 전, 다음 3가지는 현장에서 직접 줄자를 들고 확인해 보세요.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설치 당일 공사가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① 실외기 설치 장소와 민원 가능성 쇼케이스 실외기는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보다 훨씬 크고 소음도 큽니다. 주택가가 인접해 있다면 민원이 들어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옥상으로 올리거나, 방음벽을 설치할 공간이 있는지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② 전기 용량 증설 필요 여부 3~4마력급 실외기는 전력을 상당히 많이 소모합니다. 매장의 계약 전력이 5kW 미만이라면, 쇼케이스 가동 시 차단기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한전이나 전기 안전 관리자에게 문의하여 계약 전력 증설(승압)이 필요한지 확인하세요.
③ 배수(드레인) 라인 확보 냉장고 내부에서는 필연적으로 결로수(물)가 발생합니다. 이 물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배수구가 쇼케이스 설치 위치 근처에 있어야 합니다. 배수구가 멀면 펌프를 달아야 하는데, 펌프 소음이 거슬리고 고장도 잦은 편입니다.
실외기 설치 중요성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중고 워크인 쿨러를 이전 설치하는 건 비추천하나요?
네, 솔직히 권장하지 않습니다.워크인 쿨러의 핵심인 우레탄 패널은 조립식인데, 해체 과정에서 결합부가 손상되거나 변형되기 쉽습니다.
재설치 시 틈새가 벌어져 냉기가 새고 결로가 생길 확률이 높죠.이전 설치비와 부품 교체비를 합치면 신규 설치 비용의 70%에 육박하는 경우도 많아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더 많은 정보 자세히 보기
Q2. 편의점처럼 음료수가 뒤로 굴러 내려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건 '롤인(Roll-in) 선반' 또는 '슬라이딩 선반' 옵션을 추가해야 합니다.일반 평선반은 경사가 없어 직원이 직접 앞으로 당겨줘야 하지만, 롤인 선반은 경사가 져 있어 앞 상품이 빠지면 뒤 상품이 자동으로 내려옵니다.
다만, 일반 선반보다 가격이 비싸고 공간을 더 차지하므로 예산에 맞춰 결정하시면 됩니다. 더 많은 정보 자세히 보기
결론
마트용 뒷문 쇼케이스 설치는 단순한 가전 구매가 아니라 매장의 운영 효율을 결정하는 인테리어 공사입니다. '선입선출'이라는 강력한 장점이 있지만, 공간 확보와 실외기 소음, 전기 용량이라는 현실적인 제약 조건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죠.
무조건 싼 견적을 쫓기보다는, 단열 패널의 두께(보통 100T 권장)와 인버터 실외기 적용 여부를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길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최소 3군데 이상 견적을 비교해 보시고, 내 매장에 딱 맞는 최적의 설비를 갖추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