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용 냉장고 비교] 직냉식 vs 간냉식

30만 원 더 주고 간냉식을 사야 할까? 내 업종에 맞는 냉각 방식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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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3, 2025
[업소용 냉장고 비교] 직냉식 vs 간냉식

[업소용 냉장고 비교] 직냉식 vs 간냉식, 가격 차이와 "성애(성에)"의 진실 완벽 정리

(부제: 30만 원 더 주고 간냉식을 사야 할까? 내 업종에 맞는 냉각 방식 찾기)

식당이나 카페 창업을 위해 주방 설비 견적을 받아보면, 똑같은 용량(45박스, 25박스)의 냉장고인데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A 모델은 100만 원인데, B 모델은 왜 150만 원인가요?"

업체에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하나는 직냉식이고, 하나는 간냉식이라서 그래요."

여기서부터 초보 사장님들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도대체 뭐가 다르길래 가격 차이가 나는 걸까요? 비싼 게 무조건 좋은 걸까요? 아니면 싼 걸 사도 장사하는 데 문제가 없는 걸까요?

잘못 선택하면 매달 얼음을 깨부수는 중노동을 하거나, 반대로 비싼 식재료가 말라비틀어져서 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오늘은 업소용 냉장고의 양대 산맥인 [직냉식(직접냉각)][간냉식(간접냉각)]의 원리부터 장단점, 그리고 내 업종에는 무엇이 유리한지 팩트만 골라 비교해 드립니다.


1. 가성비의 제왕: 직냉식 (Direct Cooling)

우리나라 식당 주방의 70% 이상은 이 방식을 사용합니다. 벽면 자체가 차가워지는 방식입니다.

✅ 작동 원리: "차가운 벽"

냉장고 내부 벽면 안쪽에 냉각 파이프가 심어져 있습니다. 이 파이프가 차가워지면서 냉장고 벽면을 얼음장처럼 만들고, 그 냉기로 내부 온도를 떨어뜨립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팩을 벽에 붙여놓은 것과 같습니다.)

✅ 장점

  1. 저렴한 가격: 구조가 단순해서 간냉식 대비 20~30% 이상 저렴합니다. 초기 창업 비용을 아끼려는 분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습니다.

  2. 수분 유지 (촉촉함): 바람이 불지 않기 때문에 식재료의 수분을 뺏어가지 않습니다. 야채나 과일 등을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오랫동안 싱싱합니다.

✅ 단점 (치명적)

  1. 성애(성에) 발생: 벽면이 차갑다 보니, 문을 여닫을 때 들어온 습기가 벽에 달라붙어 얼어버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벽면에 두꺼운 얼음층(성애)이 생기는데, 이걸 주기적으로 긁어내지 않으면 냉장고가 안 시원해집니다. (일명 '성에 까기' 작업 필요)

  2. 온도 편차: 벽 쪽은 엄청 차갑고, 가운데 쪽은 덜 차갑습니다. 식재료를 벽에 딱 붙여두면 얼어버릴 수 있습니다.


2. 편리함의 끝판왕: 간냉식 (Indirect Cooling)

최근 트렌드이자, 가정용 냉장고와 같은 방식입니다. 팬(Fan)이 돌아가는 소리가 납니다.

✅ 작동 원리: "차가운 바람"

냉각기에서 만들어진 찬 바람을 팬(Fan)이 불어서 냉장고 구석구석으로 순환시킵니다. (에어컨을 틀어놓은 방과 같습니다.)

✅ 장점

  1. 성애 걱정 NO (자동 제상): 바람이 계속 순환하고, 주기적으로 히터가 작동해 성애를 자동으로 녹여줍니다. 사장님이 얼음을 깰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2. 균일한 온도: 바람이 구석구석 돌기 때문에 위칸, 아래칸, 앞쪽, 뒤쪽 온도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3. 빠른 냉각: 문을 열었다 닫아도 찬 바람을 쏴주기 때문에 설정 온도 복귀가 빠릅니다.

✅ 단점

  1. 비싼 가격: 부품이 많고 구조가 복잡해 직냉식보다 훨씬 비쌉니다.

  2. 수분 증발 (건조함): 계속해서 바람을 맞기 때문에 식재료가 금방 마릅니다. 랩을 씌우거나 밀폐 용기에 넣지 않으면 야채가 시들고 고기 표면이 마를 수 있습니다.


3. 한눈에 보는 비교표 (캡처 필수)

구분

직냉식 (직접 냉각)

간냉식 (간접 냉각)

냉각 방식

파이프가 벽면을 차갑게 함

팬(Fan)이 찬 바람을 순환시킴

성애(성에)

많이 낌 (주기적 제거 필수)

안 낌 (자동 제거)

가격

저렴함 (가성비)

비쌈 (고가)

수분 유지

좋음 (촉촉함)

나쁨 (건조해짐)

온도 분포

불균일 (벽 쪽이 숌)

균일 (전체 일정)

소음

조용한 편

팬 돌아가는 소음 있음


4. 그래서 사장님 업종엔 뭐가 맞을까요?

무조건 비싼 간냉식이 정답은 아닙니다. [무엇을 보관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Case A. [직냉식]을 추천하는 경우

  • 업종: 일반 한식당, 분식점, 횟집(야채 보관), 식자재 마트

  • 이유:

    1. 야채/과일 등 수분이 날아가면 안 되는 식재료를 많이 쓴다면 직냉식이 오히려 낫습니다.

    2. 장기 보관용 냉동고라면, 문을 자주 열지 않으므로 성애가 덜 낍니다. 굳이 비싼 간냉식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3. 초기 예산을 아껴야 하는 경우 가성비 최고의 선택입니다.

Case B. [간냉식]을 추천하는 경우

  • 업종: 대형 식당, 바쁜 주방, 베이커리(반죽), 온도에 민감한 식재료

  • 이유:

    1. 문 여닫는 횟수가 엄청나게 많은 곳: 직냉식은 문을 자주 열면 성애가 감당이 안 됩니다. 간냉식을 써야 온도가 유지됩니다.

    2. 성애 제거할 시간이 없는 바쁜 매장: "얼음 깰 시간에 요리 하나 더 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돈을 더 주고 편함을 사시는 게 맞습니다.

    3. 정밀한 온도 관리: 숙성 고기나 반죽 등 1~2도 차이가 중요한 재료는 온도가 균일한 간냉식이 필수입니다.


5. 직냉식 사용자를 위한 꿀팁: 성애, 어떻게 관리할까?

예산 문제로 직냉식을 선택하셨다면, 딱 하나만 기억하세요.

"성애가 1cm 이상 두꺼워지기 전에 제거하라."

벽면에 얼음이 두껍게 끼면 그 자체가 단열재 역할을 해서 냉기가 안으로 못 들어옵니다. 전기세는 더 나오고 냉장고는 안 시원해집니다.

  • 제거 방법:

    1. 냉장고 전원을 끕니다.

    2. 식재료를 잠시 뺍니다.

    3. 문을 열어두고 30분~1시간 정도 자연스럽게 녹기를 기다립니다.

    4. 플라스틱 주걱이나 고무망치로 살살 톡톡 쳐서 얼음을 떼어냅니다.

    • 🚨 주의: 빨리 떼겠다고 송곳, 칼, 드라이버로 찍으면 100% 냉매 파이프가 터집니다. (수리 불가, 냉장고 버려야 함) 절대 날카로운 도구를 쓰지 마세요!


마무리하며 : 선택은 사장님의 몫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나는 귀찮은 건 딱 질색이고 돈 좀 더 써도 편한 게 좋다." 👉 간냉식

  • "초기 비용 아끼고 싶고, 야채가 마르는 게 싫다." 👉 직냉식

어떤 방식을 선택하시든, 그 냉장고의 특성(성애 관리 vs 수분 관리)만 잘 이해하고 쓴다면 10년 넘게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입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거 말고, 내 주방 환경과 식재료에 맞는 똑똑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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