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직냉동쇼케이스, 먼저 ‘무엇을 얼릴 것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1. 수직냉동쇼케이스, 먼저 ‘무엇을 얼릴 것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수직냉동쇼케이스를 선택할 때 첫 단계는 단순합니다.

“내가 보관하려는 것이 얼어 있어야 하는지, 차갑기만 하면 되는지”

온도 범위에 따라 수직형 쇼케이스는 이렇게 나뉩니다.

• 음료 쇼케이스

  • 온도 범위: 약 0~10℃

  • 용도: 음료, 야채, 달걀 등 ‘냉장’ 보관용

• 컵·주류 냉동고(저온 쇼케이스)

  • 온도 범위: 약 -10~0℃

  • 용도: 맥주잔, 소주잔, 주류 등 ‘살짝 얼음기’가 있는 상태 유지

• 수직냉동쇼케이스(본격 냉동)

  • 온도 범위: 약 -30~-18℃

  • 용도: 냉동 만두, 육류, 해산물, 냉동 반찬 등 냉동 식자재

냉동 식자재 보관이 목적이라면
반드시 -18℃ 이하까지 떨어지는 ‘수직냉동쇼케이스’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겉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음료 쇼케이스를 냉동 용도로 쓰면 절대 안 됩니다.

2. 수직냉동쇼케이스 vs 업소용 올냉동 냉장고

냉동 설비를 고민할 때 자주 비교되는 것이 있습니다.

• 수직냉동쇼케이스

• 업소용 올냉동 냉장고(모든 칸이 냉동인 제품)

두 장비의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직냉동쇼케이스

  • 전면 유리, 내부 상품이 한눈에 보임

  • 매장 안에서 진열·판매용으로 적합

• 업소용 올냉동 냉장고

  • 스테인리스 도어나 무광 도어가 많음

  • 주방 내부 보관용, 진열보다는 저장 목적에 적합

예산과 콘셉트에 따라
“손님에게 보여주는 냉동 진열이 필요하면 수직냉동쇼케이스,

주방 보관 위주라면 올냉동 냉장고”를 고려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3. 냉각 방식에 따른 수직냉동쇼케이스 두 종류

수직냉동쇼케이스는 냉각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직냉식 수직냉동쇼케이스

• 구조: 내부 벽체에 냉각 파이프가 직접 붙어 온도를 낮추는 방식

• 장점

  • 문을 자주 열어도 냉기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

  • 같은 용량 기준, 간냉식보다 전기료가 적게 나오는 편

  • 제품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

• 단점

  • 내부 벽면에 성에·얼음이 많이 끼기 쉬움

  • 정기적인 성에 제거(디프로스트)를 해야 함

2) 간냉식(냉풍식) 수직냉동쇼케이스

• 구조: 내부의 팬이 냉기를 순환시키며 전체를 고르게 냉각

• 장점

  • 쇼케이스 전체가 빠르게 차가워짐

  • 성에가 내부에 직접 쌓이지 않아 관리가 편함

• 단점

  • 문을 자주 열면 따뜻한 공기가 들어와 온도 유지가 어려울 수 있음

  • 직냉식에 비해 초기 제품 단가가 높은 편

정리

• 문 여닫음이 비교적 적고, 전기료·가격을 아끼고 싶다면 → 직냉식 수직냉동쇼케이스

• 내부를 깨끗하게 쓰고 싶고, 빠른 냉각과 관리 편의성을 중시한다면 → 간냉식 수직냉동쇼케이스

  

4. 수직냉동쇼케이스 크기 선택 – 1도어 vs 2도어

수직냉동쇼케이스는 보통 문 개수 기준으로 구분합니다.

1) 1도어 수직냉동쇼케이스

• 가로 폭: 약 650mm 전후

• 용량: 대략 380~420L 수준(제조사별 차이 있음)

• 느낌: 가정용 양문형 냉장고보다 조금 작은 정도

• 적합 업종

  • 소규모 분식점, 카페, 작은 주점, 1인 창업 매장

  • 냉동 식자재 종류가 많지 않거나 회전율이 높은 매장

2) 2도어 수직냉동쇼케이스

• 가로 폭: 보통 1000mm 이상

• 용량: 900~1000L대 이상

• 느낌: 대형마트 냉동만두 코너에 있는 냉동 진열장 크기

• 적합 업종

  • 패밀리 레스토랑, 치킨·피자 프랜차이즈, 대형 식당

  • 메뉴가 다양하고 냉동 재료를 대량으로 보관해야 하는 매장

처음 창업하는 경우라면

1도어 1대 + 추가가 필요할 때 1대 더 증설하는 방식이

초기 부담을 줄이면서도 리스크 관리가 수월합니다.

5. 예산을 고려한 수직냉동쇼케이스 선택

수직냉동쇼케이스는 관리만 잘하면 10년 이상 사용하는 장비입니다.
따라서 “당장 싼 것”보다는 내구성과 A/S까지 고려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 1도어 중고 수직냉동쇼케이스

  • 대략 10만 원대 후반~20만 원대 초반 거래 사례가 많음

• 1도어 새 제품

  • 보통 30만 원대 후반 이상부터 시작(브랜드·스펙에 따라 상이)

중고를 선택하더라도

• 냉각 모터 상태

• 냉동 온도 도달 여부

• 문 패킹(고무 패킹) 상태

• 성에·곰팡이·냄새 여부

는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장비를 오래 쓸 계획이라면

모터·부품 수급이 안정적인 제품인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수직냉동쇼케이스 오래 쓰는 관리 요령

아무리 좋은 수직냉동쇼케이스도 관리가 안 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
실제 현장에서 유효한 관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냉각 모터(콤프레서) 확인

• 가능하면 검증된 모터를 사용하는 제품 선택

• 지나치게 저가인 제품은 비인증 모터, 저품질 모터일 가능성도 있음

• 냉각 모터는 수직냉동쇼케이스의 “심장”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교체·A/S가 가능한지, 부품 수급이 쉬운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

2) 벽과 쇼케이스 사이 간격 확보

• 간냉식 수직냉동쇼케이스는 뒤쪽으로 뜨거운 공기가 배출됨

• 쇼케이스를 벽에 딱 붙이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장비 온도가 상승하고 고장 가능성이 높아짐

• 벽과 뒤쪽을 최소 5cm 이상 띄워 설치하는 것이 안전

3) 응축기 청소

• 쇼케이스 하단에는 냉매를 순환시키는 응축기가 있음

• 먼지가 쌓이면 열교환 효율이 떨어지고,
  냉동 성능이 약해지며 전기료만 더 나올 수 있음

• 한 달에 한 번 정도 솔이나 브러시로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음

4) 물받이(드레인 팬) 관리

• 아래쪽에 결로·성에가 녹은 물이 떨어지는 물받이가 있음

• 장기간 방치하면 악취·곰팡이·벌레 발생 원인이 될 수 있음

• 월 2~3회 정도 비우고 세척해주는 것이 권장됨

5) 도어 개폐 습관

• 수직냉동쇼케이스는 문을 열 때마다 따뜻한 공기가 들어옴

• 불필요한 개폐를 줄이고, 문을 열어두고 작업하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음

• 제품 정리·진열은 한 번에 빠르게 처리하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유리

  

7. 수직냉동쇼케이스 구매 전 최종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실제 구매 전에 다음 항목만 다시 확인하면 됩니다.

1. 보관 목적

   • 단순 냉장인지, 완전 냉동인지

2. 온도 범위

   • -18℃ 이하까지 안정적으로 내려가는 수직냉동쇼케이스인지

3. 냉각 방식

   • 직냉식 vs 간냉식, 우리 매장의 사용 패턴에 맞는지

4. 크기와 도어 수

   • 1도어/2도어, 설치 공간·메뉴·회전율에 맞는 용량인지

5. 예산과 A/S

   • 중고 vs 신품, 모터·부품·사후관리 가능 여부

6. 설치 환경

   • 벽과 거리, 전기 용량, 통로 폭, 출입문 크기 등 물리적 조건

수직냉동쇼케이스는 한 번 들이면 몇 년 이상 함께 가는 장비입니다.

위 기준을 바탕으로 제품을 비교해 보시면,

단순히 “싸서 샀다가 후회하는 쇼케이스”가 아니라

매장 운영에 실제 도움이 되는 수직냉동쇼케이스를 선택하는 데 충분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