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용 냉장고 옵션] 아날로그 vs 디지털, 고장이 잘 난다는 소문은 진짜일까?

업소용 냉장고를 고를 때, 겉모습(재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온도 조절 방식'입니다.
한성쇼케이스's avatar
Dec 03, 2025
[업소용 냉장고 옵션] 아날로그 vs 디지털, 고장이 잘 난다는 소문은 진짜일까?

[업소용 냉장고 옵션] 아날로그 vs 디지털, 고장이 잘 난다는 소문은 진짜일까?

업소용 냉장고를 고를 때, 겉모습(재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온도 조절 방식'입니다.

흔히 '드르륵' 돌리는 다이얼 방식인 [아날로그]와, 현재 온도가 숫자로 딱 뜨는 [디지털] 방식. 이 두 가지를 두고 고민하시는 사장님들이 많습니다.

보통 주방장님들이나 경험 많은 사장님들은 "디지털 그거 물 들어가면 바로 고장 나! 그냥 튼튼한 아날로그 써!"라고 조언하시기도 하는데요.

과연 그 말이 지금도 유효할까요?

오늘은 업소용 냉장고 컨트롤러의 방식별 장단점업종별 추천 선택지를 명쾌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1. 투박하지만 튼튼한 '아날로그(Mechanical)'

우리가 옛날부터 흔히 보아온 방식입니다. 라디오 볼륨을 조절하듯 다이얼을 돌려서 온도를 맞춥니다.

  • 작동 방식: '강-중-약' 혹은 숫자 1~7 단계로 냉기 세기를 조절합니다.

  • 장점: 구조가 단순해서 잔고장이 적고, 습기가 많은 주방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버팁니다. 고장이 나더라도 부품(서모스탯) 교체 비용이 저렴한 편입니다.

  • 단점: '현재 온도'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대충 시원하네" 정도로 감을 잡아야 합니다. 또한, 성애 제거(제상) 기능이 수동이거나 단순해서 관리가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2. 똑똑하고 정확한 '디지털(Digital)'

요즘 출시되는 냉장고의 기본 트렌드입니다. 버튼을 눌러 온도를 설정하고, 화면에 현재 온도가 숫자로 표시됩니다.

  • 작동 방식: PCB 기판과 센서를 통해 설정한 온도를 유지하려 노력합니다. (예: -18도 설정 시 정확히 그 근처에서 작동)

  • 장점: 정밀한 온도 제어가 가능합니다. 식재료 관리가 까다로운 매장에서는 필수입니다. 또한, 성애를 녹이는 '제상 주기'가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어 관리가 훨씬 편합니다.

  • 단점: 습기에 취약합니다. 물청소를 하다가 기판(PCB) 쪽에 물이 들어가면 쇼트가 나서 고장의 주원인이 됩니다. 수리비가 아날로그보다 비쌉니다.


3. 팩트 체크: 디지털은 정말 고장이 잘 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과거 초창기 디지털 모델들은 방수 처리가 미흡해 주방의 높은 습도와 물청소에 취약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메이저 브랜드(우성, 유니크, 라셀르 등) 제품들은 방수 코팅과 내구성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오히려 아날로그 방식도 오래 쓰면 센서 감도가 떨어져서 냉동실이 녹거나, 너무 얼어서 식재료를 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기계의 고장'보다는 '사용자의 관리 습관(물청소 주의)'이 수명을 결정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4. 사장님 메뉴에 따른 '결정적 선택 기준'

그래서 뭘 사야 하냐고요? 정답은 [무엇을 파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Case A. 아날로그를 추천하는 경우

  • 품목: 음료수, 공산품, 꽝꽝 얼리기만 하면 되는 냉동 식품, 막 쓰는 식자재.

  • 환경: 물청소를 호스로 뿌리며 하는 습식 주방.

  • 이유: 미세한 온도 차이가 맛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가성비 좋고 막 다루기 편한 아날로그가 최고입니다.

Case B. 디지털을 무조건 써야 하는 경우

  • 품목: 숙성 고기(Wet/Dry Aging), 생선회, 수제 반죽(발효), 신선 샐러드.

  • 환경: 위생 점검이 빡빡하고 식재료 온도를 기록해야 하는 곳(HACCP 인증 등).

  • 이유: 이런 식재료는 1~2도의 온도 차이로도 고기가 상하거나 반죽이 과발효될 수 있습니다. 눈으로 온도를 확인하고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디지털이 필수입니다.


💡 전문가의 Tip: 디지털 냉장고 고장 안 내고 쓰는 법

디지털 냉장고를 쓰시기로 했다면 딱 하나만 기억하세요. "컨트롤러(화면) 쪽에는 절대로 물을 직접 뿌리지 마세요."

냉장고 윗부분에 있는 컨트롤러 박스 틈새로 물이 들어가는 것이 고장 원인의 90%입니다. 청소할 때는 물 호스가 아니라 '젖은 행주'로 닦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수명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단순히 "싼 거 주세요" 해서 아날로그를 샀다가 고기 숙성에 실패하고 다시 디지털로 바꾸시는 사장님들도 계시고, 물청소 편하게 하려고 비싼 돈 주고 산 디지털 냉장고를 금방 고장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냉장고는 '가격'이 아니라 '용도'에 맞춰서 사야 합니다.

Share article

대한민국 냉장쇼케이스 점유율 1위 브랜드 한성쇼케이스 블로그